넷플릭스에 있는 미국 드라마 성난 사람들은 예전에 봤었는데,
최근 배우 스티븐 연이 이 작품으로 골든글로브에서 상을 탔다고 해서 다시 화제가 되었다.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 사회의 리얼함을 그대로 녹여서 연출했고, 스티븐 연과 앨리 웡이 주연이다.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한 대략적인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한 마트 주차장에서 서로의 신경을 긁은 가난한 대니와 꽤 부유한 예술가 에이미의 관계가
서로 얽히고 설키고 이런 저런 사건들이 발생하는데, 그 과정 중 남 탓만 하며 화풀이를 했던 자신의 모습 속에서
각자가 가지고 있던 어린시절의 트라우마, 삶의 번뇌와 어깨에 짊어 지고 있던 고난 등을 표출하고
더 나아가서 치유의 단계?까지 나아가는 걸 알 수 있다.
교포 2세대로, 부모님이 하던 모텔 사업을 물려 받아서 운영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현실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서 매일 화가 치솟아 오른다.
각종 돈 관련된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버거킹 버거를 4-5개씩 흡입한다.
그러던 와중 마트 주차장에서 신경을 긁은 여자 뒷조사를 하게 되고
신나게 골탕 먹일 생각에 마음이 들뜨게 된다.
자신의 조형 작품과 예술품으로 자수성가한 인물로,
잘생긴 남편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여운 딸까지 낳아서 풍족하게 살고 있다.
하지만 남편과 관계는 미지근하고 간섭해대는 시어머니는 짜증나고
더 돈 많은 부자들 눈치 보느라 스트레스를 받는다.
다 가진 것 같지만 왠지 모르게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다.
그러던 와중 짜증나서 죽여버리고 싶은 대니가 삶에 들어오고,
곧이어 대니의 남동생 폴도 삶에 들어온다.
마음 속에서 끓어 오르는 화는 언제쯤 멈추고 사라질까?
대니의 하나뿐인 남동생 폴.
집에서 매일 친구들과 게임을 하거나 코인을 사고 파는 등
한량 백수다. 형이 왜 저렇게 부모가 하던 사업에 혈안인지 이해 못하는 철부지다.
어느 날, 인터넷으로 한 여자를 알게 되고 곧 좋아하는 마음으로 발전한다.
나도 비록 미국에 짧은 시간 있었지만
미국으로 이민 간 한인 사회를 너무 리얼하게 담아내서 놀랐다.
(그리고 스티븐 연이 마음 둘 곳 없다가 교회에 가서 찬양하다가 안도하면서 눈물 흘리는 장면은 진짜 너무 슬펐다.)
사람마다 남들한테 말하지 못하는 개개인의 상처와 트라우마가 있지만,
대부분 그걸 해결하지 못한 채로 성장하여 어른이 된다.
그리고 그 아픈 기억들이 다 치유가 되었다고 해도 흉터는 보란 듯이 그대로 남아있다.
일상을 살아가다가 정말 예기치 못한 순간에 그 흉터에서 진물이 흘러나와
나도 놀라고 상대방도 놀라서 특정 상황이나 특정 관계에 영향을 준다.
풀리지 않는 화가 나기도 하고, 답답해서 뭐든 파괴하고 싶은 분노가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각종 안좋은 습관으로 자신을 파괴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때도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힘이 들더라도 서로를 더 이해할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고 손을 잡아야 하고 포기하면 안된다.
- 골든글로브 수상한 스티븐 연과 앨리 웡의 미친 연기를 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 미국 한인 사회를 옅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 분노조절장애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합니다!
- 인간이 바닥치는 모습을 봤을 때 불쾌감이 드는 편이라면 비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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